당멸치는 멸치일까? 참치만큼 큰 멸치, 당멸치

최근 낚시 유튜브 채널을 보다, 재미있는 어종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멸치'라는 어종인데 이름도 멸치와 비슷하고, 모습도 비슷한데 크기만 압도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소형참치만 한 크기인 최대 1m까지 자라는 멸치와 비슷하게 생긴 어종, 평소 알던 그 멸치가 수십 배 커진 느낌입니다. 

 

바다수온 상승으로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어종이 국내 해안에서 잡히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해외의 여러 수산물 사이트를 돌아서 '당멸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좌) 멸치 / (우) 당멸치

좌측이 멸치, 우측이 당멸치입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한 당멸치는 거대한 멸치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40~50cm까지 자라고, 최대 1m까지 커진다고 합니다. 2종은 모습과 이름은 비슷하나 사실 종으로 보면 가깝지 않은 종입니다. 

 

멸치는 청어목 / 멸치과 / 멸치 속에 속하는 어종으로 꽤 많은 종류가 있고,

당멸치는  당멸치목 / 당멸치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국내에 당멸치과에 해당하는 어종은 당멸치 밖에 없습니다. 

 

당멸치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주로 살아가는 어종입니다. 

 

당멸치목에 속하는 어종은 풀잉어라는 어종과 당멸치, 그리고 뱀장어목의 뱅장어가 있는데, 이들은 모습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당멸치과로 묶인 이유는 '렙토케팔루스 유생기'를 거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렙토케팔루스 유생기는 투명한 몸을 가진 알도 아니고 치어도 아닌 독특한 형태 가진 단계를 의미하는데 뱀장어의 경우도 유생 기를 커 쳐서 치어로 변하는 과정에 대한 방법에 대해 아직 잘 모르다 보니 유생단계의 뱀장어를 잡아서 키우는 것으로 현재 양식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당멸치 역시 렙토케팔루스 유생기를 거치는 것과 여러 해외의 기사들을 찾아보니 정확한 산란과정과 유생과정의 생태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성체가 되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그리고 평균수온이 25~26도 가량 되는 열대성 어류로 알려져 있는데,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성체가 잡히기 시작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러 유튜브 영상에서도 보이기 시작하고, 자연을 관찰하는 플랫폼 서비스인 네이처링에서도 당멸치를 본 사례가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멸치 관찰사례 / 네이처 발췌

당멸치의 영문명은 'Lady Fish' 인데, 해외에서는 스포츠피싱 대상어종 중 하나입니다. 공격적인 성향의 어종이라 농어와 비슷하게 루어낚시를 통해 주로 낚시가 이뤄지며, 작은 어류나 새우 등의 생미끼 낚시를 통해 잡기도 한다고 합니다. 

 

수온상승으로 생태계 변화가 심한데, 역설적으로 국내에 새로운 스포츠 피싱 대상어종이 하나 더 나타났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해외 낚시유튜버의 당멸치(Lady fish) 낚시영상입니다. 이 외에도 당멸치 낚시 영상이 많은데 스포츠 피싱의 한 장르가 되어있는 어종 중 하나로 보입니다. 

 

국내 어종의 이름 중 왜 이런 이름을 가졌나 의문스럽거나 해외의 이름을 살펴보면 어색한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당멸치도 아직 생태나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왠지 그런 어종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김새가 은빛의 비늘을 가지고 긴 몸체와 몽형태가 유사한 것을 기준으로 보면 '멸치'와 유사하나 생태를 보면 멸치와는 전혀 다른 어종입니다. 

 

* 더 많은 낚시이야기나 해루질 이야기도 궁금하시면

2024.12.14 - [낚시 _해루질_천렵 팁/해루질 팁] - 아이들과 마음편히 해루질 가능한 갯벌체험마을 & 어촌체험장 [충청도 BEST 5]

아이들과 마음편히 해루질 가능한 갯벌체험마을 & 어촌체험장 [충청도 BEST 5]

2024.12.08 - [시도별 어장정보] - 제주도 해루질, 해루질 가능한 제주도 개방어장 위치 및 개방시간, 가능 생물#1(추자면, 한경면)

제주도 해루질, 해루질 가능한 제주도 개방어장 위치 및 개방시간,가능 생물#1(추자면,한경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