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빙어얼음낚시, 이 '절기' 가 되면 가능해짐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낚시, 바로 '빙어 얼음낚시'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겨울철이 되면 언제부터 빙어얼음낚시를 시작할 수 있을지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빙어얼음낚시의 역사와 언제부터 빙어얼음낚시가 가능'한 지 이야기드려보겠습니다.
목차
빙어, 이름의 어원 및 빙어얼음낚시의 시작
빙어얼음낚시에 관한 이야기는 조선시대의 역사서 속에서 그 시작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서유구의 '전어지'에서 '동지를 전후해 얼음에 구멍을 내어 투망으로 잡는다. 입춘이 지난 후에는 점차 푸른 책을 띠다가 얼음이 녹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빙어라 불렀다'라고 기록이 있습니다.
얼음이 얼면 보이고, 얼음이 녹으면 보이지 않는 물고기, 바로 빙어의 이름의 어원입니다.
세종실록에는 '황해도에서는 정월에 청어를 종요에 올리게 하고, 함길도에서는 12월에 과어를 종묘에 올리도록 하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과어'는 오이맛을 내는 물고기를 뜻하는데, 역사속에 남아있는 '빙어'의 다른 이름입니다.
빙어는 역사서에 기록될만큼 우리 곁에 오랜 시간 있던 어종인데, 낚시가 현재처럼 대중화되어 겨울철 빙어얼음낚시가 유행하게 된 것은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빙어얼음낚시의 유행
빙어얼음낚시를 현재처럼 여러 지역에서 즐길 수 있고, 각 지역의 축제로 발전될만큼 사람들이 즐기게 된 것은 1980년대부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가 되자 경제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이에따라 다양한 레저활동의 유행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붕어낚시'라는 장르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당시는 차량보급율이 높지 않아서 낚시가게를 중심으로 버스를 대절하여 여러명의 붕어낚시꾼들이 함께 저수지로 낚시를 가는 방식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런데 겨울철이 되면 붕어낚시를 하기 어려워지게 되면서, 낚시가게 입장에서는 비수기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낚시가게들이 아이디어를 냅니다. 겨울철 낚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하던 중, 얼음 위에서 구멍을 뚫어 낚시를 하던 중, 빙어가 잘 잡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기자들에게 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작은 바늘에 구더기를 달아 얼음 위에서 즐기는 '빙어얼음낚시'가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낚시가게에서 서울에서 춘천의 호수들로 '빙어얼음낚시'를 가는 대절버스들이 운행될 정도로 유행을 하게 됩니다.
겨울철이 되면 쉽지않은 붕어낚시를 대체해서. 빙어얼음낚시가 겨울철 낚시의 한 장르로 자기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빙어얼음낚시가 가능해 지는 시기
빙어얼음낚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절기 '대한'을 기준으로 전후 15일 내외로 약 1달가량입니다.
빙어얼음낚시는 저수지의 수면이 어는 시기부터 가능해집니다. 저수지의 수면이 어는 시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시기가 대부분 일정합니다. 바로 절기상 '대한' 즈음의 시기가 되면 저수지의 수면이 얼기 시작합니다.
'대한'은 24 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양력으로 1월 20일 무렵입니다.
저수지 수면이 얼기 시작하려면 일 평균 기온이 영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절기상 '대한' 시기 즈음부터 영하의 기온이 유지됩니다. 최근 30년 대한일 당일의 기온정보를 살펴보면 최고기온도 5도 미만인 해가 많았고, 평균기온도 0도를 넘어가는 해가 잘 없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북쪽지역은 1~2주일 정도 빠른 경우도 있습니다.
'대한'시기를 전후에서 평균기온이 영하의 날씨가 며칠간 이어지면, 저수지의 표면이 얼게 되면서 빙어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되고, 반대로 평균기온이 영도 이상으로 올라오면 저수지 표면의 얼음이 녹기 시작합니다. 수면이 얼어있지만, 녹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안전상 이유로 빙어얼음낚시를 권하지 않습니다.
정리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빙어얼음낚시는 대한 전후 약 1달 가량만 즐길 수 있는 어찌 보면 특별한 낚시방법 중 하나입니다. 빙어얼음낚시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빙어얼음낚시가 가능한 일정을 잘 참고하셔서 낚시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