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얼음 낚시와 비슷한 터키의 에스키모 스타일 얼음낚시
퇴근 후, 낚시 관련 해외 기사를 검색하다 보면,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재미난 기사가 눈에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우연히 '터키의 에스키모 스타일 얼음낚시 이야기'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의 전통얼음 낚시와 상당히 유사'해서 놀랐습니다.
https://www.dailysabah.com/turkiye/turkish-lakes-freeze-over-locals-revive-eskimo-style-ice-fishing/news
터키는 우리나라와 꽤 역사가 깊은 나라인데 6.25 전쟁 시기에 유럽에서는 2번째로 파병을 결정하고 당시의 한국을 도와준 국가입니다. 그래서 터키란 나라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진 못하지만, 기사를 보다 보니 왠지 모르게 친숙하게 느끼게 되었는데 기사 속 낚시 방법과 12월의 기후를 보니 생각한 것보다 우리와 비슷한 게 많은 국가였습니다.
12월 초, 터키에 이른 한파가 찾아와서 호수가 얼어붙기 시작했고, 터키식 에스키모 낚시가 이뤄지기 시작했는데 그 방법이 참 독특합니다. 기사 속의 한파로 얼어붙었다는 호수는 터키의 'Hafok Lake'라는 호수로 구글맵으로 확인해 보면, 국내의 평지형 저수지와 유사합니다. 주변으로 범위가 큰 농지처럼 보이는 지역들이 있고 그 사이에 저수지(호수)가 있는 모습입니다. 국내의 대형 평야 주변에 있는 평지형 저수지와 유사해 보입니다.
터키의 기온을 살펴보니, 4계절의 월별 구분과 기온 분포도 한국 와 유사합니다. 12월 초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것도 비슷하고 3월 경이되면 기온이 영상으로 돌아오고, 7,8,9월이 1년 중 기온이 가장 높다는 것, 20~30도 내외의 기온 분포를 보이는 것도 비슷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얼음낚시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터키의 기온평균을 봐도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은데, 기사를 보니 지난주부터 터키에 한파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터키의 에스키모 스타일 얼음낚시 방법이 나와있는데, 이 호수에서는 매년 약 2~3개월 간 호수의 표면이 얼어붙게 되는데, 이 시기에 표면의 얼음을 깨고, 물아래의 물고기를 긴 뜰채형 그물을 이용해서 잡는다고 합니다. 이 방법은 터키에서도 호수의 표면이 어는 겨울에만 이뤄진다고 하는데, 정확히 한국의 전통 얼음낚시 방법과 동일합니다.
한국전통얼음낚시에서도 겨울철에만 얼음을 깨고, 물속을 들여다보며 움직임이 적어진 물고기를 뜰채로 잡는 전통낚시가 이뤄집니다. 한국에서도 겨울철이 되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물색이 맑아지고, 사람이 수면 위에 서있을 수 있는 한 겨울의 호수나 저수지 표면이 얼어붙어 있는 시기에만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는 파동에 민감한 물고기를 좀 더 쉽게 잡기 위해, 얼음 위에서 아래에 있는 물고기를 발견하면, 물고기가 있는 부근의 얼음을 진동을 줄 수 있는 함마 같은 무게가 있는 물건으로 진동을 주기도 합니다. 물고기가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기사 속에서는 나와있지 않지만 아마도 터키에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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