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지, 조용히 혼자 낚시하고 싶을 때 (토종터,소류지,미끼)
낚시가 취미인 사람들 중에는 딱히 고기를 잡겠다 생각보다는 낚싯대를 던져놓고 조용히 혼자 있고 싶어서 낚시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것은 싫은데, 그렇다고 너무 외져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은 피곤하고,
산속에 너무 외진 저수지는 혼자라 조금 꺼림칙하고,
너무 잦은 입질은 귀찮고, 그렇다고 너무 입질이 없어 고기가 잡히지 않아도 괜찮다도 아닙니다.
제 이야기입니다.
이런 고민으로 복잡해져 그냥 가질 말까 하다가도, 낚시 생각이 나면 가는 곳이 바로, 회암지입니다.
혼자 조용히 멍하니 낚시만 하고 싶은 분들에게 회암지를 소개합니다
회암지 정보
- 주소 : 경기도 안성지 삼죽면 내강리
- 관리실 번호 : 031-871-1323(효촌 새마을 낚시터)
- 입어료 : 40,000원
회암지는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한 수면적 2,500평의 작은 소류지입니다. 이곳은 꽤 오랜 시간, 많은 대물 붕어 낚시꾼들에게 많이 알려진 저수지입니다.
남한강계의 대형 붕어만 선별하여, 방류하여 4짜 이상의 토종붕어 낚시를 선호하는 낚시꾼들이 자주 찾던 토종터 중 한 곳이였습니다. 그러나, 경계심이 높은 토종붕어, 그중에서도 대형 붕어만 방류하다 보니 입질이 뜸하다는 소문이 돌며, 마릿수에 갈증을 느낀 많은 낚시꾼들이 발길을 끊은 기간도 있었습니다.
입질은 적지만,
한 번 입질에 묵직한 손 맛이 있는 곳
vs
입질은 많지만,
잔챙이도 많은 곳
어떤 낚시터를 찾고 싶으신가요?
낚시꾼마다 본인의 성향에 맞는 낚시터가 있으니 정답은 없습니다. 회암지는 전자에 조금 더 가까운 낚시터입니다.
낚시터 분위기도 조용하고 호젓하게 낚시하는 것을 선호하는 낚시꾼에 맞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좌대의 소재도 간격도 좌대 주변의 조경도 최대한 유료낚시터 같지 않은 모습을 갖추는 데 노력한 모습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혼자 조용하게 생각도 하고, 물가를 바라보며 호젓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외딴 산속의 자연지 느낌의 소류지를 찾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만, 교통이 불편하고, 혹시 동네사람들과의 마찰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힘겹게 찾아갔으나 쓰레기 천지인 저수지를 만나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지 느낌의 소류지 같은 유료 낚시터를 찾는다면 그 모습에 가장 닮은 낚시터 중의 한 곳입니다.
[너무 입질이 없어, 고민이라면 체크해보기] 👇
수변을 따라서 노지와 2~4인이 낚시할 수 있는 접지형 방갈로가 설치되어 있어, 동행이 있거나, 가족과 함께 할 수도 있어 선택지가 넓기도 합니다.
상류에 계곡이 연결되어 있어 항상 새물이 유입되고, 저수지 위쪽으로는 대학교 외 주거시설이나 공장시설 등이 없어 수질이 깨끗한 것이 특징 중 하나입니다.
주로 늦여름과 가을에 새우에 조황이 괜찮습니다, 이 시기에는 자생하는 새우가 있고 밤낚시에 새우미끼를 사용하면 효과가 괜찮습니다. 이 시기에는 주변이 조용하면 짧은 대에도 새우미끼에 입질이 잦아, 낚시하는 재미가 배가됩니다,
떡밥 낚시도 잘 되는데, 집어로 인해 잔챙이 입질이 붙으면, 옥수수를 사용하면 잔챙이 성화가 덜하기도 합니다. 옥수수 미끼를 쓸 경우, 깜짝 손님으로 대형 잉어가 잡히는 경우가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합니다.
입질이 늦게 오는 경우, 새벽 늦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 쉴 때는 낚싯대를 걷어놓아야 낚시대끼리 엉키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회암지는 중앙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에서 거리가 멀지 않아 교통편은 원활하나, 낚시가게나 편의점 등이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어, 낚시터 도착 전 미리 준비해서 들어가시면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릿수 낚시에 재미를 느끼는 낚시꾼보다는 혼자서 호젓한 것을 즐기는 낚시꾼들에게 회암지는 좀 더 잘 맞을 낚시터 중 한 곳입니다.
* 회암지처럼 토종붕어만 잡히는 낚시터 정보가 궁금하시거나, 아직 낚시가 익숙치 않다면 아래의 정보가 도움이 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