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월 겨울이 오면 잡기 시작하는 개불 해루질 포인트와 잡는 방법을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드려 보겠습니다.
개불해루질 경험이 없거나 적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쓴 글이라, 개불 해루질 경험이 많은 고수시라면 옛 추억과 내가 알고있던 것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본다는 생각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겨울이 되면 평소 육지와 가까운 조간대나 갯벌에서 볼 수 있던 대부분 생물들이 수온변화가 적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해서 겨울을 나게 됩니다.
그래서 해루질을 통해 주로 잡을 수 있었던 낙지, 박하지, 꽃게, 소라 등은 찾기 어렵고 잡기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대신 겨울이 되면 해루질을 통해 더 찾기 쉬워지고 잡기도 쉬워지는 생물들도 여럿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개조개,굴 등이 겨울철에 더 해루질로 잡기 쉬워지는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개불도 겨울이 되면 더 찾기 쉬워지고 잡기도 쉬워지는 생물 중 하나입니다.
* 개불,개조개 겨울철에 더 잡기 쉬워지는 이유 🔽
이번 글에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12월, 1월 겨울철, 서해안의 개불 해루질 포인트 및 잡는 방법'을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각 포인트 별로 인근 항구의 물때를 알 수 있는 바다타임의 링크를 연결해 두었으니, 해루질 날짜의 물때시간을 잘 확인하셔서 해루질 일정을 잘 짜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수욕장은 따로 물때를 알려주지 않아서 인근 항구의 물때시간을 통해 해수욕장의 물때 시간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간조 2~3시간 전부터 개불 해루질이 가능합니다.
12월, 1월 서해안 개불 해루질 포인트
방아머리 해수욕장 :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방아머리 해수욕장 포인트는 수도권에서 겨울철 개불 해루질 포인트 중 가장 유명한 곳 중 한 곳입니다. 거리도 수권에서 개불을 잡으러 가는 해수욕장 중 가장 가까운 곳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유튜버들이 개불을 잡는 영상을 보여주곤 하는데 대부분 방아머리 해수욕장입니다.
약 1km 길이의 해수욕장에서 100~200m 앞쪽으론 대부분이 포인트 지역입니다. 겨울철이 되면 워낙 사람이 많은 포인트라 초보라면 도착하셔서 주변분들이 잡는 모습을 보면서 배워서 잡는 것도 가능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공용주차장이 있어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고, 해수욕장 바로 앞에 편의점이나 음식점들도 많아서 편리합니다.
춘장대 해수욕장 : (주소) 충청남도 서천군 도둔리 1319
춘장대 해수욕장은 충청남도 서천구의 해수욕장으로 인근의 무창포 해수욕장과 충남권의 유명 해수욕장 중 하나이입니다. 약 1.5km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물이 빠진 뒤, 200~500m 지점 안 쪽이 주된 개불 해루질 포인트입니다.
해수욕장 앞 쪽으로 바로 오토캠핑장, 야영장, 펜션들도 많아 겨울철이 되면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수도권에서 놀러 가시는 분들도 많은 포인트 중 한 곳입니다. 겨울철 해루질과 여행을 코스로 생각해서 일정을 짜보신다면 좋은 선택지 중 한 곳이 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독산 해수욕장 : (주소)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 독산리
독산 해수욕장은 충청남도 보령시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이름인 '독산'처럼 주변에 작은 언덕 같은 산과 함께 해가지는 풍경을 보기에도 좋은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입니다. 약 1.5km의 해수욕장 중 정면을 중심으로 물이 빠진 뒤 300~500m 거리가 개불 해루질 포인트입니다. 남쪽의 독대섬 구간 앞쪽까지 개불이 잡히곤 합니다.
전체적으로 모래가 많은 해수욕장이라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조금 수월하기도 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시사철 사람이 많은 해수욕장 중 하나로 겨울철 해루질이 익숙하지 않다면 주변분들이 잡는 것을 보면서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꽃지 해수욕장 :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 해수욕장은 해루질의 성지로 불리는 수많은 안면도의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 길이만 약 3km입니다. 해수욕장 전체가 안면도의 해수욕장에서도 보기 드물게 모래로만 이루어진 해수욕장 중 한 곳입니다.
리조트 앞 쪽의 해수욕장이 주된 포인트로 물이 빠진 뒤 3~400m 거리 지역이 주된 개불포인트입니다. 해수욕장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사람이 없는 곳을 찾는 분들도 있는데 꼭 해수욕장 끝까지 멀리 가지 않더라고 개불이 잡히니 주변분들이 잡는 것을 보면서 자리를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
겨울철에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높게 친 다음날은 물살에 밀려서 나온 조개가 띠를 이루는 조개띠가 보이기도 하는 안면도의 해수욕장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몽산포 해수욕장 :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신장리
몽산포 해수욕장은 실제로 방문하면 아래의 달산포 해수욕장, 청포대 해수욕장 등 3개의 해수욕장이 길게 이어져있어 끝이 없이 펼쳐진 해수욕장을 볼 수 있는 해수욕장 중 한 곳입니다.
그래서 태안 8경 중의 1곳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주변으로 오토캠핑장과 야영장 등도 많아 1박 2일의 해루질 여행 코스를 짜기에도 좋은 해수욕장 중 한 곳입니다.
해루질 포인트는 물이 빠진 뒤 300~500m 내외 지역입니다. 너무 멀리 나가지 않더라고 개불 해루질이 가능하며 겨울에도 개불 해루질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 주변을 보면서 포인트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결된 달산포 해수욕장이나 청포대 해수욕장에서도 개불 해루질이 가능해서 연결 된 3개 해수욕장이 다 포인트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3개 해수욕장의 물때도 동일합니다.
5곳의 대표적인 겨울철 개불 해루질 포인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개불 잡는 방법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개불 잡는 방법
우선, 개불이 살아가는 법을 알면 개불을 잡는 법을 이해하기 쉬우실 것입니다. 개불은 의충목 개불과에 속하는 환형동물의 일종으로 살아가는 곳을 크게 옮기지 않으며 살아가는 생물입니다.
육지와 가까운 조간대, 곧 물이 빠지면 갯벌지역입니다. 개불은 갯벌지역에서 갯벌 아래에 U자형의 구멍을 파고 살아갑니다.
2개의 구멍을 파는 이유는 들숨과 날숨의 교환에도 유리하고, 천적이 나타나면 대응하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인라는 설이 많습니다.
갯벌에 연속으로 이어진 2개의 구멍을 찾으면 개불을 잡을 수 있습니다. 삽을 이용해서 땅을 파야하고 호미나 괭이를 가지고는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개불이 보통 조개보다 훨씬 더 깊은 땅속에 살기 때문에 호미나 괭이로 파다 보면 몇 개 파지 못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호미나 괭이는 땅을 파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캐는 도구라서, 땅을 파기 위한 도구인 삽이 필요한 것입니다.
동시에 2개의 구멍을 파기보다 한쪽 구멍부터 파내려가는 방법이 팁입니다. 이유는 양쪽을 다 파다보면 처음 파던 구멍의 위치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한 쪽 구멍을 기준으로 2번째 구멍을 향해서 파내려 가다 보면 개불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때때로 30~50cm 이상 펐는데도 개불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불에 따라 깊게 들어있는 개불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 차라리 다른 구멍을 찾는 편이 나을 때도 많습니다.
너무 깊이 들어있으면 몇 마리 잡고 나면 힘이 빠져서 땅을 파는 게 쉽지 않게 됩니다.
겨울철 해루질의 대상인 개불해루질의 포인트와 잡는 방법을 길게 설명드려 보았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그간 해루질 대상 생물이 되어주던 생물들이 보기 어렵게 됩니다. 대신 개불처럼 겨울에 더 잡기 좋은 생물도 있습니다.
물때와 안전장비를 잘 챙기셔서 안전한 해루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직 해루질이 익숙하지 않다거나, 겨울철 바다나 민물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도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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