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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낮) 해루질 & 야간(밤) 해루질, 낙지,꽃게,소라 잡는 방법 차이

취물생활 2024. 11. 17. 16:27

이 글은 해루질 경험이 아직 없으시거나, 많이 않은 분들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다 아는 내용을 뭐이렇게 길게 써놨나 싶은 해루질 경험이 많으신 고수분들이 계시다면 초보시절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삼아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해루질에서 가장 잡고 싶은 생물을 물어보면 3가지 생물이 가장 잡고 싶은 것이라고 이야기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낙지, 꽃게, 소라입니다. 

 

해루질이 처음이신 분들이 자주 궁금해하시고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낮에도 낙지, 꽃게, 소라를 잡을 수 있냐입니다. 유튜브 또는 여러 영상에서 처음 해루질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주로 야간(밤)에 렌턴이나 플래시를 들고 잡는 걸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낮에 가도 야간(밤)처럼 잡을 수 있나에 대한 궁금증과 야간(밤)에 해루질을 가려면 준비할 것도 다를 것 같고, 또 위험하단 이야기가 많은데 아직 경험이 없는데 해루질을 가도 괜찮나 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똑같았습니다. 

 

해루질을 자주 다니다 보니, 주간(낮) 해루질과 야간(밤) 해루질에서 낙지, 꽃게, 소라를 잡는 방법은 각각 차이가 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주간(낮)해루질 & 야간(밤) 해루질에서 낙지,꽃게,소라를 잡는 방법 차이

낙지, 꽃게, 소라의 생태를 살펴보면 주간(낮) 해루질과 야간(밤) 해루질에서 이들을 잡는 방법차이가 왜 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 3가지 생물 바디 기본적으로 야행성인 생물들입니다. 주간(낮)에는 야간에 먹이활동을 하기 위해 최소한의 움직임을 보이며 은신처에서 안전을 확보한 체 주간(낮) 시간을 보냅니다. 

낙지꽃게
해루질에서 잡고 싶은 생물 인기 3종

 

 

낙지는 주로 돌 밑이나 모래 굴 속에 들어가서 주간(낮) 시간대를 보내고, 꽃게는 모래 아래 들어가서 나오지 않으며 주간(낮) 시간대를 보내고, 소라 역시 돌 아래의 모래 밑으로 들어가거나, 모래나 뻘 밑으로 들어가 주간(낮)시간대를 보냅니다. 

 

그러다, 야간(밤)이 되면 은신처에서 나와 먹이활동을 합니다. 그래서 낙지와 꽃게, 소라의 경우 주간(낮) 해루질에서는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로, 야간(밤) 해루질에서 잡기가 주간(낮) 보다 수월합니다. 야간(밤) 해루질에서는 낙지, 꽃게, 소라가 먹이활동을 위해 은신처를 나와서 활동을 하고 있기에 후레쉬나 렌턴을 들고 물가나 갯벌을 잘 살피고 돌아다니면 낙지,꽃게,소라가 나와있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간(낮)에 해루질을 통해 낙지, 꽃게, 소라를 잡는다면 은신처를 직접 찾아 잡아야 합니다. 어렵겠죠?  잘 이해하셔야 하는 것은 '못 잡는 게 아니라 잡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낙지나 소라를 먼저 살펴보면,  주간에 잡기 위해서는 낙지의 은신처인 부럿이라 부르는 구멍을 파거나, 돌을 무수히 뒤집는 방법으로 숨어있는 낙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소라는 주로 모래 깊숙이 있기에 찾기 어렵고, 조개를 잡기 위해 파다 보면 소라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그 외에는 돌을 계속 뒤집다 보면 돌 아래에서 보입니다.

 

야간(밤)에 잡는 것보다 체력적으로 힘이 든 방법입니다. 대신 낙지구멍과 소라가 많은 지역을 알고 있다면 오히려 밤보다 낮에 은신처를 찾아서 잡는 방법이 빠를 때도 있습니다. 특히 '부럿'이라 부르는 낙지의 은신처인 낙지 구멍은 낙지가 숨을 쉬며 뱉어놓은 모래 색이 다른 경우가 많아 찾는 방법을 알면 오히려 야간(밤) 보다 주간(낮)이 잡기 쉽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전문적으로 낙지를 잡는 분들은 주간에 주로 낙지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이미지 참고)

낙지구멍 부럿갯벌 돌밭
낙지 은신처인 낙지구멍(부럿)과 갯벌의 돌밭

 

꽃게는 주간(낮) 해루질에서 잡으려면 쉽지 않습니다. 물속의 모래 속에 들어가 있는 데다, 주간(낮)에는 바닥이 모래인 지형의 물속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잡는 방법은 있습니다. 

 

야간(밤)의 간조시간이 되면 무릎에서 허리 높이의 물속에서 나와서 먹이활동을 하는 꽃게를 볼 수 있어 수경과 수중렌턴으로 물속을 비춰가며 꽃게를 잡습니다. 주간(낮)에는 이 방법이 불가능합니다. 물속이 잘 보이지도 않는 데다 꽃게도 모래 속에 들어가서 보이지 않습니다.  

 

 

뜰채갈퀴
뜰채와 갈퀴

 

 

주간(낮)에 해루질로 꽃게를 잡으려면 모래를 긁어서 꽃게를 잡기도 합니다. 물속이 보이지는 않지만, 모래로 이루어진 지형에 가서 바닥이 평평한 뜰채나 갈퀴로 바닥을 긁으면서 걸리는 게 있으면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꽃게를 잡는 방법입니다. 꽃게가 많은 모래지형, 꽃게가 많은 시기에는 잘 잡히기도 합니다. 

 

요약

낙지, 꽃게, 소라를 좀 더 편하게 잡는 법은 생물의 생태를 보면 야간(밤) 해루질입니다. 경험이 없으면 더 그런 경향도 있습니다. 그러나 야간(밤)에 해루질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의 이용방식도 달라져야 하고 플래시, 수중렌턴, 수경 등 장비도 추가로 있어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서는 지형도 알아야 하다 보니 주간(낮)에 잡는 법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잡기 어렵지만 못 잡는 것은 아니니 참고하셔서 재밌는 해루질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작은 생물은 잡으면 꼭 놔주시고, 금어기에 있는 생물은 잡지 마세요. 그래야 다 같이 오랫동안 해루질을 취미생활로 즐길 수 있습니다!

 

* 아직 해루질이 익숙하지 않다거나, 또 다른 해루질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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