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탈탈거리는 비포장길을 달려 지금은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저수지에서 커다란 떡밥을 달고 하는 멍텅구리 낚시채비로 붕어를 잡는 것으로 붕어낚시에 입문했습니다. 당시에는 즐겁단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제가 성인이 된 후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가며 하나하나 붕어낚시에 관해 알아가며 붕어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붕어낚시에 입문하는 입문하는 입문자용 장비를 하나하나 소개드려보겠습니다. 초보운전자가 그렇듯 초보시절에는 생각보다 많은 장비도 필요치 않고, 하나하나 경험해 가며 능숙해지고 자기가 선호하는 낚시방법이 생기면 장비를 추가해 가면 되는데 제 기억을 돌이켜봐도 시작했을 때는 용어도 낯설고 낚시경험이 적다 보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붕어낚시 입문을 위한 입문자가 장비를 준비하는 법을 정리해 봅니다. 첫 번째 편은 낚시대입니다.
목차
대낚시 & 릴낚시
첫 번째로 붕어낚시를 할 수 있는 낚싯대는 대낚싯대와 릴낚싯대의 2종류가 있습니다. 붕어낚시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대낚시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낚시는 긴 대에 낚싯줄과 바늘, 미끼, 그리고 찌를 달아 낚시를 하는 방식입니다.
릴낚시는 낚시대에 낚싯줄이 감겨있는 '릴'이라는 장비를 추가해 미끼를 먼 거리까지 투척할 수 있는 낚시방법을 이야기하는데 붕어낚시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붕어낚시를 입문할 때는 대낚시로 붕어낚시를 배우는 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단순한 구조로 생긴 대낚시가 낚시대를 다루는 법, 입질의 표현방식, 입질이 오는 이유 등 낚시의 기본방식을 이해하기가 가장 쉽고, 다루기도 쉬워, 대낚시를 이해한 뒤, 릴낚시의 사용방법을 배워가는 게 낚시를 즐기기에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입무을 할 때는 먼저 대낚시를 배워보자라고 생각하는게 처음 낚시를 입문할 때 시간이 덜 걸립니다.
대낚시 칸수 이해하기
이제 대낚시를 구매하고 준비하면 되는데, 대낚시는 길이를 표시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아마 여기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하실 겁니다.
처도 처음에 가장 헷갈리던 부분입니다. 대낚시는 여전히 '칸'으로 길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1칸'은 '1.8m'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2칸 낚시대는 3.6m의 길이를 가진 대낚싯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낚시대 브랜드가 0.5칸 단위로 낚싯대를 판매하고 있는데, 요새는 좀 더 세분화해서 0.3칸 단위로 나누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낚시대 칸수 | 길이(m) |
1칸 | 1.8m |
1.5칸 | 2.7m |
2칸 | 3.6m |
2.5칸 | 4.5m |
3칸 | 5.4m |
3.5칸 | 6.3m |
4칸 | 7.2m |
입문용 추천 대낚시 칸수
낚시대 칸수별로 모든 낚싯대를 다 구입해야 하느냐? 아닙니다. 입문할 때는 처음부터 여러 길이의 낚싯대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낚시가 익숙해지면 하나씩 늘려가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낚싯대 길이가 길면 낚싯대 투척이 쉽지 않고, 이후에 소개드릴 찌맞춤, 그리고 입질과 챔질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더 번거롭기만 합니다.
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는 2칸, 2.5칸. 3칸의 딱 3대 정도의 낚시대면 충분합니다. 처음에 낚시가 익숙치 않으면 낚싯대가 짧을수록 낚싯대 투척도 쉽고, 낚싯대를 들어 채비를 회수할 때도 훨씬 쉽습니다.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중간사이즈의 2.5칸 1대를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낚시를 다니며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그 때 필요한 칸수의 낚시대를 하나씩 늘려가면 됩니다.
연질대와 경질대
낚시대 칸수를 정하고 나면, 이제 칸수별로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것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대낚싯대는 낚싯대의 휨세에 따라 '연질대'와 '경질대'로 구분됩니다.
2가지 낚시대를 사용해 보면 연질대가 경질대보다 휨세가 적고 좀 더 뻣뻣하고, 경질대는 휨세가 연질대보다 더 큽니다. 물고기를 들어 올려 낚는 원리는 낚싯대를 힘으로 드는 것뿐만 아니라, 낚싯대가 휘었다,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탄성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경질대가 물고기를 제압하는데 조금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무게도 더 가볍습니다. 그래서 동일칸수라면 연질대보다 경질대가 가격대도 높습니다.
그런데 낚시를 입문할 때는 가격대가 높고 휨세가 많은 경질대보다는 연질대로 낚시를 배우는 게 더 좋습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낚시대의 휨세를 이용하는 것이 익숙지 않기에 오히려 작은 힘에도 휨세가 많은 경질대는 투척도 어렵고 휨세를 이용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제압할 때도 휨세를 이용하지 못하다 보니 오히려 고기를 제압할 때 더 어렵기도 합니다.
조금 더 무겁더라도 저렴한 연질대로 낚시를 입문해서, 대낚시대의 원리를 이해하고 익숙해지면 경질대를 고민해 보시는 것이 더 낳습니다.
오늘은 추억과 경험을 살려 붕어낚시 입문을 위한 장비 준비방법 중 낚시대를 준비하는 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후 편에서 미끼 다는 법과 챔질 하는 법까지 천천히 하나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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