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보름 전, 서울을 기준으로 영상 10도~20도 사이의 기온분포를 보이다, 보름 뒤인 11월 초가 되자 영하 1도 ~ 영상 10도의 기온 분포를 보일만큼 단기간에 온도의 변화가 심합니다. 여름이 상당히 길었는데, 불과 15일 만에 급격한 기온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기온변화가 큰 이유는 바로 지금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절기에 붕어낚시 출조를 계획하고 있다면 고민이 많아집니다.
"일교차가 커서, 붕어입질이 없을텐데, 기온마저 영하로 떨어져서 고생만 하고 오는 것 아닌가?"
늦가을을 향해가는 환절기에는 일교차도 큰 데다, 야간에는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낚시꾼이 출조하기 전에 출조를 망설이곤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 붕어낚시의 특징과 영향" 을 몇 가지 설명드리겠습니다.
포인트
포인트를 잡는다면 낚시터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과 낮에 해가 잘 드는 곳을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유리한 이유는 일교차가 커지면, 붕어는 서식지에서 수온의 변화가 적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저수지 내에서 우선 수심이 깊은 포인트가 조과에서 유리합니다. 그리고 해가 가장 잘 드는 포인트가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일교차에 따라 수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지역으로 붕어가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심이 깊고, 해가 잘 드는 포인트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가장 좋은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낚시터에 도착하시면 평소에 자주 가던 포인트나 마음에 드는 포인트가 있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서 수심과 햇빛이 잘 드는 포인트를 찾는 게 더 좋은 조과를 내는데 분명 도움이 됩니다.
입질
입질시간이 늦은 새벽과 대낮으로 옴겨지는 경우가 많고, 예민해집니다.
평소에 해가 지고 입질이 잘 오는 낚시터, 해가 뜨기 직전에 입질이 잘 오는 낚시터 등 보통 해가지고, 해가지는 시간은 붕어의 회유활동이 시작되며 다른 시간대보다 더 많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러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되면, 온도변화의 폭이 적은 시간대에 더 많은 입질이 오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해가 진 뒤, 상당시간 수온이 내려가고, 수온이 내려가는 것이 안정화되는 시기간인 늦은 새벽, 해가 뜨고 수온이 올라서 안정화되는 한 낮 등, 수온변화가 적은 시간대에 주로 많은 붕어입질을 경험했습니다. 주변의 조사님들도 비슷했던 것으로 보아 미끼의 영향이 아닌 수온변화와 연관된 붕어의 활동시간대 변경으로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기간에는 붕어의 입질도 평소보다 약해집니다. 찌가 더 오랜시간 꼼지락거리고, 상하로 움직이는 폭도 많이 주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떡밥이나 지렁이, 새우 어떤 미끼를 쓰더라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보다 바늘 크기를 작게 쓰거나, 목줄길이를 조금 짧게 쓰는 것도 일교차가 큰 시기 붕어의 미약한 입질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 붕어낚시의 특징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환절기인 11월을 지나 12월이 되면 어는 곳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며 사실상 한 해의 물낚시가 종료되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이 후에 다시 물이 녹는 봄까지 물낚시를 즐기기에는 제한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 변덕스러운 조황이라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11월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도 출조를 하는 이유입니다.
방한장비를 잘 준비하시고, 이 시기의 낚시특징들을 고려하셔서 좋은 조과와 즐거운 낚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직 낚시경험이 부족하다거나, 붕어입질의 특성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아래의 정보가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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